또또와 손은아님 이야기



또또는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풀타임으로 근무하던 제가 결혼준비를 계기로 퇴사하면서 시간이 굉장히 여유로워졌었어요. (그 당시 예비) 남편과 저 모두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보호소에서 한 마리 입양해서 키우는 거 어떨까?" 하고 얘기가 나왔어요. 처음에는 둘 다 과거에 동물과 이별했던 슬픈 사연들이 있어서 주저했지만 돌이켜보니 좋은 기억들뿐이고 다시 겁낼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그렇게 며칠을 인터넷에서 입양 가능한 보호소 멍멍이들 사진과 사연들을 둘러보다가 또또에게 홀린 듯 마음을 뺏겨버렸어요.

또또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다행히 애린원('개들의 지옥'이라 불리던 곳)이 철폐되었고, 워낙 수가 많아서 전원 구조가 힘들었기에 그곳에서 봉사자들의 도움 아래 또또네 엄마가 출산 후 또또네 가족(엄마, 또또, 그 외 형제3)이 다 같이 고유거 애니밴드 보호소로 구조되어왔데요. 지금은 모두 각자 행복한 가정에 입양가서 공주/왕자처럼 살고 있어요..^^ 


또또는 어떻게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나요?
입양처에서의 이름은 ‘화애’였어요. 보호소도 물론 좋은 환경이었겠지만, 예전의 슬픈 기억이 혹시라도 있다면 잊게 해주고 싶었어요. '화애'라고 부르면 보호소에서의 기억, 보호소에 남아있을 엄마/형제/친구들 생각, 혹은 홀로 외로웠던 기억이 떠오를 것 같아서 새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어요.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가족과 새로운 이름을 갖고 새 출발하려고 예쁜 이름을 찾던 중 '똑똑이로 키우자!'라는 생각을 문득 했었는데, 또또가 마침 떠올랐어요.  



또또만의 귀여운 습관이나 버릇 같은 게 있을까요?
1) 저희가 양치질을 하려고하면 또또가 앞에 와서 착석하고 혀를 날름거리면서 기다려요. 대기하고 있다가 오빠가 양치질을 시켜주면 본인이 끝내고 싶을 때까지 치카를 즐긴답니다.

2) 덩치는 작은데 스스로 대형견인줄 아는 것 같아요. 중/대형견들만 보면 같이 뛰어놀고 싶어서 난리에요. 애견카페를 가면 대형견들 무리에서 조그만 녀석이 혼자 제일 열심히 방방 뛰어놀고 있어요. 에너지도 뒤쳐지지 않고요. 보더콜리, 레트리버, 웰시코기 견종 친구들을 특히나 잘 따라요!
(반면에 소형견 친구들은 만나도 별 흥미가 없어요. 자신의 놀이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3) 친구들을 만나면 종종 한쪽 손(앞발)을 올려서 툭 건드리며 인사해요. (자칫 보면 내리찍는 것 같아 보이지만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애정표현이에요.) 손을 많이 쓰는 개가 똑똑하다는 말이 있던데 역시 또또는 천재인가봐요~  


또또를 만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1) 근무 형태가 바뀌었어요.
또또 입양 전에 원래는 풀타임 근무를 했었는데, 복직하려고 보니 또또 때문에 풀타임은 더 이상 힘들 것 같더라고요. 하루 9~11시간이었던 근무시간을 4.5시간으로 대폭 줄였습니다. (대신 근무일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2) (또또 없이) 출근/외출하면 또또가 보고 싶어서 얼른 집에 들어가게 돼요. 오빠랑 아주 오랜만에 외식을 나가도 "빨리 집에 들어가자. 또또 보고 싶다!" 하고 서둘러 집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3) 아침에 깨면 제일 먼저 "또또 잘 잤어~~~?"하며 침대에서 애정 넘치는 모닝인사, 퇴근 후 격렬한 환영식 등 또또랑 함께하는 일상적이고 행복한 순간들이 생긴 게 제일 큰 달라진 점이에요! 



가장 기억에 남은 또또와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1) 저희 집에 처음 입양되어 왔을 때 집 밖에서 산책하려고 내려놓으면 얼음이 된 채로 벌벌 떨면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어요. 한동안은 품에 안아서 잠시 바깥구경 시켜주고, 대문 밖에 한걸음씩 나가보는 것부터 연습했어요.
입양오고 일주일쯤 지나서 스타필드를 구경시켜주러 데려가 봤는데, 거기서 다른 멍멍이 친구들이 지나다니는걸 보더니 갑자기 품에서 내려달라고 바둥거리더라구요. 그리곤 갑자기 엄청 씩씩하게 스타필드에서 잘 걸어 다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기특하고 귀엽고 예뻤어요. (걸음마 떼는 아기처럼요.) 친구들이 걸어 다니는걸 보고 갑자기 용기가 생겼나 봐요. 지금도 또또는 스타필드 가는 걸 엄청 좋아해요!!

2) 결혼식날 또또가 버진로드를 씩씩하게 걸어나와서 저희에게 반지전달을 해줬어요. 그리곤 오빠 입에 수줍은 듯 뽀뽀를 쪽 해줬는데, 마치 “언니&오빠 결혼 축복해~” 라고 해주는 것 같았어요. 


나에게 또또는 어떤 존재인가요?
외동딸 (혹은 늦둥이 동생) 같은 존재에요! 아직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는 저희 부부에게 너무 사랑스런 딸래미에요. 



또또가 사람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싶으신가요?

또또야~ 뭐든 겁내지마. 언니오빠가 있으니까 다 괜찮아! 또또 사랑해!


닥터웰릿 4종 중 한 가지를 고른다면, 어느 제품을 급여하고 싶으신가요?

닥터웰릿 스킨케어 츄 2.0 을 먹이고 싶어요! 또또는 털이 숱이 적고 듬성듬성한 편이에요. 그만큼 피부도 예민해서 쉽게 쓸리고 상처가 나요. 피부 건강을 챙기기 위해 저라면 스킨케어 츄를 먹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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