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이와 박서정님 이야기

“2017년 뉴스에서 살아있는 상태에서 쓰레기 봉투 안에 버려진 유기견의 참혹한 모습을 접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그린볼의 모델견 ‘부들이’ + 환경보호운동가 ‘박서정’ 


유기견 구하기 ‘그린볼 캠페인’은 어떤 캠페인인가요? 
저희 단체는 2016년 가을에 결성하여 ‘쓰레기 덜 버리기’를 베이스로 환경보호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 뉴스에서 살아있는 상태에서 쓰레기 봉투 안에 버려진 유기견의 참혹한 모습을 접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버려지는 청바지를 펫토이로 만들고 수익금으로 유기견 센터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답니다. 


부들이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2014년 순천만 세계동물영화제가 있었어요. 행사의 스텝으로 일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반려견’ ‘길냥이’라는 개념을 알아갈 즈음이었어요.
당시 순천만에서 만났던 지인은 부들이를 임시보호 해주고 있었는데요, 저를 보자마자 갓 태어난 부들이를 안겨주었어요. 전혀 생각도 못했던 상황인데, 그렇게 처음 만났고 저희 집에 데려오게 되었어요.
그 때 부들이는 정말 못생겼었는데요, 어쩌다보니 지금 저희 캠페인의 모델견이 되었네요. 



부들이는 처음에 어땠나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어요. 준비되어 있지도 않았고, 애기라서 필수적으로 해야할 것들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유기견이라 주인에게 몇번 버려져서 그런지 눈치가 굉장히 빨라요. 지금도 “나가”라고 하는 말을 굉장히 싫어해요. 사람처럼 강아지도 어릴때의 기억이 많은 영향을 주는구나 싶었어요.



부들이를 만난 후 달라진 점? 

부들이가 그렇게 우연하게 와서 가족이 되기까지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부들이가 6살이 되고 보니 새로운 기쁨을 얻고 있어요. 부들이와의 교감이나 함께 살아가는 일상에서 얻는 소소한 행복한 감정 같은거요. 



부들이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항상 부들이에게 말해요. ‘부들아, 너가 살아있는 동안 의미있는 것을 해야해.’ 그래서 그린볼에서 진행하는 캠페인 할때마다 부들이를 모델로 쓰고 있어요. 부들이가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바로잡혔으면 좋겠어요.
부들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자.